▲ 한국항공우주산업은 6일 강구영 대표이사 사장이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는 강구영 사장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
[비즈니스포스트]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6일 강 사장이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통합상황실에 출근해 태풍피해를 직접 점검하며 첫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고정익동, 헬기동 등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여러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밤샘 근무를 하는 일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 사장은 임직원들과 첫 만남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우주와 항공산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거리, 팔거리, 먹거리’ 3가지와 조직의 효율화를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강 사장은 일거리 창출과 관련해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기, 감시정찰 등 핵심기술을 선행연구하고 우주사업과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무인기술 등 소프트웨어 기술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KF-21 상륙공격헬기, 위성, 발사체 고도화 사업들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팔거리’를 만들자”며 “특히 KF-21의 개발 성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에서 전투기, 여객기, 헬기, 우주선 등과 관련된 최고 전문과정을 이수한 경력이 있다. 또한 국내 1세대 시험비행 조종사로서 KT-1, T-50 항공기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강 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미래에도 기술 주도권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5년간 1조5천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