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9-06 09: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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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공급망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3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국내공장 조업일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ASP 증가흐름이 2분기보다 뚜렷하게 나타나 실적 개선의 결정적 신호를 시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공급망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최근 토요타를 시작으로 자동차용 강판 구매 가격 상승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미국·유럽 업체들도 곧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모든 자동차업체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기아를 예로 들면 텔루라이드·팰리세이드 재고일수가 7~9일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반면 쉐보레 터레버스, 혼다 파일럿 등은 30일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원재자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할 여지는 현대차·기아가 매우 높은 편이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공장 특근 지속과 미국 공급망 회복 가속화에 힘입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 연구원은 "특히 10월부터는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완전 정상화에 가까운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여름 동남아발 반도체 공급 차질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생산차질이 구조적으로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봤다.
유 연구원은 "완성차에 대한 적극적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익 레버리지가 높은 기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