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주항공 주가가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8월 말 유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크게 빠졌는데 소폭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전면 폐지를 발표한 영향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1일 제주항공 주가가 장중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폐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9월1일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5.43%(850원) 오른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 대비 0.32%(50원) 낮은 1만56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초반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장중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8월31일 이기일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9월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국인 및 외국인은 유전자증폭(CP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외 유행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 뒤 24시간 안에 받아야 하는 유전자증폭 검사는 유지하기로 했다.
여행수요 회복 기대에 제주항공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7일 오후 5시까지 국내·국제선 통합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선 10개 노선과 일본, 동남아 등을 포함한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항공권을 판매한다. 프로모션 항공권 운항 일정은 탑승일 기준 국내선은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며 국제선은 9월1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다.
앞서 제주항공은 8월26일 장 마감 뒤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발행예정 주식 수는 모두 2723만4043주로 1주당 예상 발행가격은 1만1750원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32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공시가 나간 뒤 8월29일 제주항공 주가는 10.27%(1700원)이나 급락했다. 30일에도 1.01%(150원) 내린 1만4850원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도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9월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3만5천 원~25만9천 원으로 책정됐다. 아시아나는 3만5300원~19만8900원이다. 8월 유류할증료 대비 18~27% 정도 줄어들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