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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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많이 담았다.
최대주주 두산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던졌다.
지난 29~30일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다가 주가가 소폭 상승하자 단기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31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3408억 원어치 사고 1290억 원어치 팔아 211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도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순매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6.22%(1350원) 하락한 2만3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오전 장이 열리기 전 두산은 보유하고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2854만주를 주당 2만50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30일 종가 대비 7.6% 낮은 금액이며 처분한 주식은 전체 지분율(34.97%) 가운데 4.47%에 해당한다. 지분 매각이 이뤄진 뒤 두산의 두산에너빌리티 지분율은 30.5%다.
두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431억 원어치 순매수했는데 702억 원어치 사고 272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3.31%(6500원) 내린 19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국내 대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주가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모임(OPEC+)이 감산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나오며 5% 안팎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는 OCI(290억 원), 성일하이텍(252억 원), LG에너지솔루션(162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OCI와 성일하잍첵은 전날에도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4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025억 원어치 매수하고 1571억 원어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 주식도 329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295억 원어치 사고 624억 원어치 팔았다.
최근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여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29일, 30일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담았다가 이날 던지며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오스템임플란트(-379억 원), 삼성SDI(-352억 원), 삼성전기(-303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아 기자
▲ 3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