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이 모두 붕괴됐다.
지난 잭슨홀 미팅 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매파적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 30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이 모두 무너졌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8.12포인트(0.96%) 하락한 3만1790.8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44.45포인트(1.1%) 내린 3986.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4.53포인트(1.12%) 떨어진 1만1883.14에 장을 끝냈다.
이날 각 지수의 주요 지지선이 모두 붕괴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3만2천 선을 내줬고 S&P500지수도 4천 밑으로, 나스닥지수도 1만2천 밑으로 떨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소비자신뢰지수 및 일자리 채용 건수 상화 등 지표호조가 연준의 긴축 우려를 확산시키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긴축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며 "금리가 하향 조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데 있다"며 "현재 물가 수준은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4달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3.2로 전월치(95.3)와 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97.4)를 모두 뛰어넘었다.
현재 여건 지수(현재 경기에 관한 평가)도 139.7에서 145.4로 상승했으며 미래기대지수도 65.6에서 75.1로 높아졌다.
현지시각으로 30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3.87포인트(1.31%) 떨어진 2708.63에 거래를 끝냈다.
엔비디아 2.11%, 마이크론 1.25%, AMD 1.75%, AMAT 2.09% 각각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0.4%), 헬스케어(-0.7%), 통신(-0.8%) 업종의 낙폭이 가장 작았고 에너지(-3.4%), 소재(-1.7%), 산업재(-1.5%)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