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12거래일 만에 다시 5만8천 원대로 내려 앉았다.
직전 거래일 미국 뉴욕증시 급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 29일 삼성전자 주가가 5만8천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29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33%(1400원) 내린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17%(1300원) 하락한 5만8700원에 장을 시작하며 장 시작부터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8천 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8월10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잭슨홀 미팅(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3%(1008.38포인트) 내린 3만228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7%(141.46포인트) 하락한 4057.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497.56포인트) 떨어진 1만2141.7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1%(172.62포인트) 빠진 2798.44에 장을 마치며 뉴욕증시 3대 지수와 비교해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삼성전자 투자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원 오른 달러당 1342.5원에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349원까지 넘어서며 연고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보통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도 2.94%(2800원) 내린 9만2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