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당분간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당분간 상승을 예측하는 투자자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 사이 ‘줄다리기’ 국면에 진입하며 등락을 반복할 수 있다는 증권사 도이체방크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증시 상승 전망이 최근 힘을 얻으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회복세 또는 하락세가 일방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미국 ABC뉴스는 25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포가 미국 증시를 덮친 뒤 증시에 다시 낙관론이 반영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흐름이 최근 또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현지시각으로 22일 2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인 뒤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S&P500 지수는 연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가 6월 중순부터 최대 15%에 이르는 반등폭을 나타냈다. 8월 중순 이후에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ABC뉴스는 증권사 연구원들이 미국 증시를 두고 고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ABC뉴스를 통해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거나 항상 떨어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세장을 이끌다 증시 하락을 예측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힘을 얻어 약세장을 주도하는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한동안 비관론에 힘이 실리다 최근 수개월 동안 낙관론이 득세하면서 지금과 같은 증시 변화를 이끈 것”이라며 “지금은 잠시 휴전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가 이처럼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 변수가 증시에 계속 큰 잠재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 구겐하임 연구원은 ABC뉴스를 통해 시장 전문가들마저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증시 혼란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미국 증시가 상승세 또는 하락세를 장기간 지속하는 일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ABC뉴스는 “미국 증시 흐름을 바라보는 증권사 연구원들의 엇갈린 전망이 계속 부딪히고 있다”며 “경제 예측 가능성이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