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보급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PC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전통적 PC출하량이 지난해 2억9천만 대보다 7.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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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출하량 갈수록 급감, MS 윈도10 보급확대 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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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IDC는 애초 지난해보다 올해 PC출하량이 5.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출하량 부진이 지속되자 전망치를 수정했다.
글로벌 PC출하량은 2012년 3억4300만 대로 정점에 이른 뒤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14년보다 출하량이 8% 떨어졌다. IDC는 이 추세가 적어도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의 기기 사용습관 변화가 PC수요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성능이 높아지면서 모바일기기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PC와 노트북 사용 인구는 줄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동영상시청, 웹검색 등 이용자의 주요 컴퓨팅활동이 대부분 PC나 노트북이 아닌 모바일기기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다음)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바일 매출비중이 PC매출 비중을 앞질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런 추세로 주력상품인 ‘윈도’ 운영체제 보급확대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7월에 출시한 신형 ‘윈도10’을 글로벌 10억 개 기기에 탑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제품이 나온 뒤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윈도7과 윈도8 이용자에 한해 윈도10으로 무료 업데이트를 해주는 전략으로 윈도10 보급을 늘려 왔다.
무료 업데이트 전략에 힘입어 윈도10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에서 3억 개 이상의 PC에 탑재됐다.
앞으로가 문제다. 무료 업데이트 기간이 종료되는 7월 이후부터 윈도10 보급속도가 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윈도 모바일버전이 글로벌 점유율 2%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어 사실상 윈도10은 PC기반 제품으로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며 “글로벌에서 PC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노트북의 경우 맥OS를 탑재한 애플제품 인기가 높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