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가 1년10개월 만의 정규앨범인 2집 '본 핑크(BORN PINK)' 정식 발매를 앞두고 기세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19일 선공개된 곡 핑크 베놈(Pink Venom) 홍보자료. < YG엔터테인먼트 > |
[비즈니스포스트] 걸그룹 블랙핑크가 1년10개월 만에 정규앨범 2집 '본 핑크(BORN PINK)' 정식 발매를 앞두고 기세를 높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앞세워 올해 하반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한국시각) 공개된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정규앨범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이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핑크 베놈'은 스포티파이에 처음 공개된 19일 하루 동안 793만7036회가 재생됐다. 이어 20일에는 671만743회가 재생됐다. 올해 발매된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184개 나라 4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집계에 반영되는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한 K팝 곡은 블랙핑크 '핑크 베놈'이 처음이다.
'핑크 베놈'의 뮤직비디오도 19일 공개된 후 3일 만에 조회수 1억4400만 회를 넘겼다. 22일 오전 9시 1억3900만 회였던 조회수는 7시간 만에 500만 회가 더해지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은 공개된지 29시간 35분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기록하며 K팝 걸그룹 최단시간 기록을 세웠다.
블랙핑크의 정규앨범 2집 '본 핑크'는 9월16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선공개곡 만으로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선공개곡뿐만 아니라 앨범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블랙핑크 정규앨범 2집의 선주문량은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6일 만인 8월18일 기준 150만 장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YG엔터테인먼트 안팎에서는 발매일인 9월16일까지 3주 가까이 남았다는 점 고려해 최종 선주문량이 200만 장을 넘기고 300만 장 가까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런 기세를 몰아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우선 올해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26개 도시에서 36회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예상하고 있는 월드투어 관객 규모는 150만 명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일정이 전체 일정이 아닌 1차 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공연 횟수는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월드투어 예상 관객 규모는 블랙핑크가 2019년 진행했던 월드투어(50만 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규모가 늘어난 만큼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월드투어 당시 블랙핑크는 공연 매출로만 442억 원을 벌어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월드투어에서는 1천억 원 규모의 공연 매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과거보다 블랙핑크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커진 점도 이번 새 앨범과 월드투어의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블랙핑크는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글로벌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고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는 200억 회에 달한다.
앞서 블랙핑크는 정규앨범 1집 '더 앨범(THE ALBUM)'을 통해 'K팝 걸그룹 최초의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달며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2위, 빌보드 '아티스트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컴백을 계기로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을 끊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15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거뒀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6.8% 줄어든 것이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