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북한 무인기에 대비하는 전자전 장비 제작을 추진한다.
LIG넥스원은 정부가 북한 무인기의 영공진입을 막기 위한 ‘한국형 재머(K-Jammer)’제작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제안서를 내고 관련기술 개발 준비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 LIG넥스원이 북한 무인기에 대비해 전자전 장비 제작을 추진한다. 사진은 LIG넥스원이 2021년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선보인 차량용 안티드론체계 모습. < LIG넥스원 > |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의 개발이 완료되면 재밍(전파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발사해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소형무인기의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시킬 수 있게 돼 한국군의 방어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소형무인기대응체계’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의 위성항법교란기술 시제장비인 ‘L대역 송신장비’를 통해 드론이 사용하는 위성항법 신호에 대한 전파방해와 교란기술을 비롯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LIG넥스원은 공공 민수분야에서도 2020년~2021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을 통해 10여종의 상용드론에 대한 탐지, 식별, 재밍을 통한 국가 주요시설에 대한 방호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LIG넥스원의 전자전 연구개발 및 생산 전문인력은 250여명 규모로 국내 최대수준으로 평가받는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군의 첨단화와 정예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진행해온 개발경험과 인프라를 통해 전사적 역량을 모두 집중해 국가적 개발과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