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하기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고농도 폐수 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해 미시간기술과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관훈사옥에서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미시간기술은 하폐수 처리기술 전문 환경기업으로 2002년 설립됐다.
SK에코플랜트와 미시간기술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폐수의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 과정에서 공동기술 개발과정을 총괄하고 테스트 결과를 종합해 최적의 운영조건을 도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무인화 공정 개발도 추진한다.
미시간기술은 전기화학적 수처리 기술이 적용된 장비의 설치와 운영, 효율 테스트를 수행한다.
두 기업은 앞으로 고농도 폐수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전기화학적 방식의 폐수처리 신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화학적 방식의 신기술은 전극에 전류를 흘렸을 때 폐수와 전극 사이에서 전자가 교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다른 수처리 방식과 달리 정화가 두 번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오염도가 높은 폐수처리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방식은 음전극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라디칼이 직접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폐수의 오염물질인 염소와 물이 만나 생성되는 차아염소산이 유기물을 한 번 더 정화한다.
특히 이번에 SK에코플랜트와 미시간기술이 활용할 붕소 코팅 다이아몬드 전극은 다른 전극과 비교해 정화 효율과 내구성이 매우 높아 3세대 전극으로 불린다. 그만큼 폐수 정화 효과도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기술혁신은 환경사업이 당면한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향점까지 찾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혁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