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에서 벗어나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저항을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며 “소주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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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
하이트진로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01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소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심리에 부딪혀 판매량이 급감했다.
하이트진로는 주력인 ‘참이슬’ 외에 ‘이슬톡톡’ 등의 신제품을 내세워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이슬톡톡’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탄산주 시장을 겨냥해 만든 낮은 도수의 탄산소주다.
하이트진로는 ‘복순이’라는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해 여성을 공략했다.
‘이슬톡톡’의 판매량은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며 출시 두달만에 하이트진로 출고량과 병제품 환산 기준으로 1천만 병을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슬톡톡’의 성공적 시장진입 덕분에 4월부터 소주시장 점유율 50% 수준으로 늘렸다.
홍 연구원은 소주 가격인상 효과에 소주 판매량 증가가 겹쳐 하이트진로 실적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봤다.
홍 연구원은 “소비자 저항이 더욱 완화되는 3분기에는 소주 매출성장률이 10%를 상회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영업이익 544억 원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