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에 뿌리를 둔 연질캡슐 전문기업 알피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알피바이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 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가 9월 코스닥 상장 입성을 예정하고 공모에 나선다. |
알피바이오는 이번 상장으로 12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 원~1만3천 원이다. 9월 15~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9월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코스닥에 입성할 것으로 예정됐다.
알피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액상 원료를 편리하게 섭취하도록 돕는 연질캡슐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된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을 앞세워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을 비롯한 국내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LG생활건강, KGC인삼공사,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등 주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까지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21년 매출 115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거뒀다. 2017~2021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4%를 기록했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이사는 “기업 상장을 통해 스마트 신공장을 증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프리미엄 원료 및 제형을 확대해 고객사 유입을 증대하겠다”며 “기업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알피바이오는 세계 연질캡슐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 미국 알피쉐러와 대웅제약이 1983년 합작해 설립한 한국알피쉐러에서 출발했다. 한국알피쉐러는 알피코프로 이름을 바꾼 뒤 2016년 바이오사업부문을 분할해 알피바이오를 세웠다.
현재 알피바이오 최대주주는 김남기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재훈 대표다. 윤재훈 대표는 대웅제약그룹 수장인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의 형으로 2017년 대웅 지분을 모두 처분해 현재 대웅제약그룹과 지분 관계는 없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