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8일 “녹십자의 해외사업은 현재 본격 투자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며 녹십자가 2분기 매출 3036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
|
|
▲ 허은철 녹십자 사장. |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3.4% 감소하는 것이다.
녹십자는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녹십자는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글로벌 혈액제제사업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녹십자는 올해 연구개발(R&D)에 1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2018년까지 약 3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녹십자는 생산시설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녹십자는 전남 화순 백신 공장과 충북 오창 혈액제제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녹십자는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5월 창사 50년 만에 처음으로 무차입경영 방침을 깨고 회사채를 발행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제약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해외진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해외공략을 위해서는 생산시설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화순과 오창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의 해외공략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의 북미혈액사업은 캐나다에서 혈액공급과 제품 매입 등이 이뤄지면서 미국혈액원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녹십자가 개발한 혈액제제 제품이 올해 4분기에 미국 FDA 허가를 통과하면 2019년부터 이 제품은 글로벌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중국에서도 혈액제품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녹십자는 수년 내 혈액제제부문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