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14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전력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증가했음에도 연료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해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14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전력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증가했음에도 연료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해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사진은 한국전력공사 본사의모습. |
한전은 12일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 31조9921억 원, 영업손실 14조30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조6848억 원에서 11.5% 늘었다.
하지만 영업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28조872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6조2954억 원으로 60.3%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급등하면서 영업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187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3033억 원으로 7536.6% 급등했다.
한전의 영업비용 증가는 자회사 연료비, 민간발전사로부터 전력구입비 급등이 원인이다.
연료비는 지난해 상반기 7억904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조7283억 원으로 86.3%, 전력구입비는 같은 기간 9조3094억 원에서 18조9969억 원으로 104.1% 증가했다.
반면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11조658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2조5702억 원으로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량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전산화 및 관련 제도의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