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일 쏟아진 서울 및 수도권 폭우로 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가 입을 손해가 5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피해는 3150건으로 추정 손해액만 518억에 이른다. 폭우가 내린 8일부터 11일 사이에만 접수된 건수다.
▲ 8일 쏟아진 서울 및 수도권 폭우로 손해보험업계 1위 업체인 삼성화재가 5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됐다. <연합뉴스> |
피해 차량을 보면 국산차가 1900여 건, 수입차가 1250여 건으로 추산된다. 피해액은 각각 190억 원, 3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일평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전략팀장은 11일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비 피해와 관련해 51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면서도 "침수피해와 관련한 재보험 특약이 있어서 회사에 끼칠 영향은 145억 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보험사들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분위기다.
DB손해보험은 11일 오전 9시 기준 차량 피해 접수 건수를 1702건이라고 밝혔다. 국산차 1100여 건, 수입차는 529건이다. 추정손해액은 211억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해상도 마찬가지다. 현대해상에 접수된 피해차량은 1284건으로 손해액은 115억4천만 원으로 알려졌다. 수입차만 290여 건에 손해액은 51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액이 유난히 큰 이유는 수입차가 많은 강남지역에 비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피해 지역이 강남권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입차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면서 "차량 가격이 비싸질수록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한 특약 가입이 높아져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