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레몬머랭프라푸치노 라이트’와 ‘크랜베리 피지오’ 등 여름음료 2종과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 2종, 여름 기획상품(MD) 30종을 8일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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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출시된 '콜드 브루'를 포함한 스타벅스의 여름 메뉴 3종. |
레몬머랭프라푸치노 라이트는 천연감미료를 사용해 당 함량을 일반시럽의 70%까지 낮춘 라이트 시럽과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저당 음료'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매출 1위에 올라 있는데 계절 기획상품과 신메뉴를 함께 출시하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스타벅스는 앞서 4월에 여름 신메뉴와 1차 기획상품을 내놨는데 구매자들이 몰리며 이른바 ‘스타벅스 대란’이 일어났을 정도로 상품 출시 때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의 2차 여름 기획상품은 잠수함과 돌고래, 문어 등 바다의 이미지와 푸른 색상을 활용한 머그컵과 물병, 보온병 등이다. 특정상품은 1인당 2개만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한된다.
제빵업계 라이벌인 SPC그룹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와 투썸플레이스는 이탈리아 얼음음료인 ‘그라니따’를 여름 한정메뉴로 내놨다.
그라니따는 이탈리아어로 ‘얼음을 부수다’는 뜻인데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커피나 과일을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다.
파스쿠찌는 에스프레소와 생크림을 활용한 ‘커피 그라니따’와 과일 셔벗 종류의 ‘과일 그라니따’를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칵테일과 와인향을 살린 ‘파인 코코넛 그라니타’와 ‘상그리아 그라니타’를 무알코올 여름메뉴로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와 업계 매출 2위를 다투는 엔제리너스는 에스프레소 크림커피 ‘아메리치노’를 여름 대표메뉴로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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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리너스의 아메리치노. |
아메리치노는 에스프레소 3샷을 얼음과 함께 간 뒤 에소프레소 거품을 얹은 아이스커피인데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300만잔 넘게 팔렸다.
엔제리너스는 아메리치노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에스프레소의 향을 극대화하고 거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전용잔을 개발해 함께 내놨다.
카페베네는 2일 국내산 멜론을 활용한 디저트 신메뉴 ‘멜론 스마일’ 5종을 출시했다. 멜론빙수부터 멜론버블티, 멜론라떼, 멜론파르페 등을 여름 한정으로 판매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들은 저가커피, 저가생과일 주스 공세로 차별화된 메뉴개발이 절실하다”며 “특히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더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신메뉴 개발경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