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완성차그룹 토요타가 현대차나 기아와 달리 2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토요타가 2분기에 물량 감소와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한국투자증권이 일본 자동차기업 토요타가 2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수원에 있는 토요타 전시장. <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가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어 김 연구원은 토요타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토요타는 일본 회계연도 기준 1분기(2022년 4월부터 6월까지)에 매출 8조4910억 엔, 영업이익 5790억 엔을 냈다.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7% 늘었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보다 28%나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중국의 봉쇄 여파로 생산량이 목표보다 2분기에만 3번 낮추는 등 물량이 줄었고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후퇴했다”며 “특히 세그먼트와 차량 믹스(구성비)가 유사한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토요타의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토요타가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토요타가 연간(FY23) 판매량 목표치인 885만 대를 고수했다”며 “높은 대기수요가 유지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도 완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여부를 살펴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토요타는 일본 회계연도 기준 2023년(2022년 4월~2023년 3월)에 매출 35조6300억 엔, 영업이익 3조2620억 엔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2021년 1월~2022년 3월)보다 매출은 13.54%, 영업이익은 36.30%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