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가 삼성에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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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서울대 교수 |
조 교수는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변경하면서 대학마다 ‘총장추천할당제’를 추진하는 데 대해 “오만방자와 방약무인, 전세계 유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앞으로 예상되는 ‘4가지 일’을 근거로 들었다. 첫번째는 ‘명문대’의 서열이 삼성 할당제 숫자로 바뀌고 두번째는 각 대학은 할당 숫자를 늘리기 위한 대삼성 로비에 나서고 세번째는 학내에서는 총장 추천을 받기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며 네번째로 “그리하여 삼성 지배의 그물은 더욱 촘촘해지고, 대삼성 복종은 내면화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전국대학총장협의회에서 공동대처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정당과 교육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이런 삼성의 ‘오만한’ 태도가 결국 ‘경제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중요 부분으로 교육과 대학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민주화가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이겼더라면 5년 동안 경제민주화를 이루고 이어 사회민주화로 나가고 싶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삼성에 대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트위터에 “대놓고 대학 한줄정렬! 그 기준에 대해서는 오직 삼성밖에는 모른다. 벌써부터 지역차별, 성차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 “삼성 신입사원선발 총장추천제 놓고 말이 많네요. 대학별 인원배정으로 대학 줄세우기에 호남차별론 때문에 더욱 그런듯”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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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또 조수연 변호사(법무법인 청리)도 트위터에 “삼성의 대학총장 추천 할당제. 대학 위에 삼성있다. 제자를 취직시키려면 총장은 머리를 조아려라. 할당된 숫자가 대학의 서열! 생각해 보니 오만한 삼성이다”고 비판했다.
삼성은 연간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연간 20만명이 몰려 ‘삼성고시’라는 비판이 일자,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변경해 전국 200개 대학 총장과 학장에게 추천권을 주고 이들에 대해서는 바로 SSAT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삼성은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와 한양대 각 110명, 고려대와 경북대 각 100명,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건국대 50명, 부경대와 영남대 각각 45명 등의 추천인원을 할당했다고 <한국대학신문>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