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단기업 엔젠바이오가 삼성서울병원이 진행하는 임상시험의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
엔젠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2상에 협력한다고 4일 밝혔다.
▲ 엔젠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업해 임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
이번 임상은 상동재조합 결함(HRD)이 있는 폐경 전 호르몬수용체 양성/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탈라조파립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주도하며 가천대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대형병원 14곳이 참여한다.
엔젠바이오는 임상연구에 참여할 대상 환자를 선정하기 위해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맡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병원으로부터 시료를 전달받아 시료에 있는 암 관련 유전자를 분석한 뒤 검사결과를 삼성서울병원에 제공한다.
엔젠바이오는 유전자 검사에 사용되는 제품이 상동재조합 결함 유전자 35개를 비롯해 유전자 약 100여 개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동재조합이란 DNA 손상을 복구하는 기능 중 하나다. 상동재조합 관련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는 상동재조합 결함은 유방암과 난소암 등 암종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유전성 유방암 역학 임상연구에서 협업해왔다.
김광중 엔젠바이오 기업부설연구소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엔젠바이오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사례다"며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