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지역 등 지구 서반구의 7월 기온 변화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기온이 높을수록 해당 지역이 붉게 표시됐으며 섭씨 40℃ 이상은 검은색으로 표현됐다. 사진은 7월31일 미국과 유럽 등 지역의 기온 분포를 표현한 지도. <미국 항공우주국 누리집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7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이어진 폭염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2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 지역 등 지구 서반구의 7월 기온 변화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
NASA는 이번 기온 정보 시각화를 위해 위성관측 수치와 지오스(GEOS, Goddard Earth Observing System) 전 지구 모델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기온이 높을수록 해당 지역이 붉게 표시됐으며 섭씨 40℃ 이상은 검은색으로 표현됐다.
NASA가 공개한 지도를 보면 미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섭씨 40℃ 이상 폭염이 7월 내내 이어졌다.
특히 미국 대평원 지역에서는 7월 중순 이후 최고기온이 섭씨 46℃에 이르는 폭염이 지속되기도 했다.
NASA는 미국의 폭염을 두고 “7월 폭염은 미국 중남부에 열돔(Heat Dome)이 형성되도록 한 고기압의 능선이 발달하면서 시작됐다”며 “극도의 더위는 미국 중남부에서 한 달 내내 지속됐고 때로는 남서부와 중서부, 남동부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역시 이베리아 반도 등 남유럽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7월과 같은 지속적 고온현상은 일상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 더 자주 발생하면서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더 강력한 극한의 기상현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