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말 방산계열사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방산사업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이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일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
2일 오전 10시55분 기준 한화시스템 주가는 전날보다 4.24%(600원) 오른 1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72%(2400원) 상승한 6만69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 주가는 2.88%(800원)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는 모두 군수사업을 하고 있어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주로 분류된다.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 주가가 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한화솔루션(-0.68%)과 한화투자증권(-1.51%), 한화생명(-1.81%) 주가가 내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 강세로 여겨진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68%(16.61포인트) 내린 2435.64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그룹이 7월 말 발표한 방산사업 재편 계획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7월29일 방산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지배구조 재편 방안을 발표했다.
지배구조 재편 방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을 각각 한화와 한화파워시스템에 매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모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방산사업을 매각해 방산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월29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의 의결까지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에는 항공기엔진 생산을 주력으로 했는데 이번 지배구조 재편을 통해 종합방산업체로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화디펜스는 K9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사격지휘장갑차 등을 만드는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로 최근 폴란드 정부와 K9자주포 600여 문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 방산부문은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인 산업용화학을 기반으로 탄약 무기 등을 생산한다.
방산사업 재편안이 발표된 7월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 한화시스템 주가는 각각 19.93%과 7.83%, 2.46%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33.9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46.73%를 들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