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기존 발전소의 성능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대대적인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추진을 천명했다”며 “두산중공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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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정부는 3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하거나 LNG로 연료전환을 하기로 했다. 또 기존 발전소에 대해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가동중인 53기의 석탄화력발전소 대부분이 두산중공업의 보일러와 터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두산중공업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이미 발전소 성능개선 매출이 전체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발전 성능개선 매출은 2014년 9740억 원이었는데 올해 1조45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의 성능개선 매출은 그동안 영국 자회사 DSP의 해외매출 실적이었고 국내매출 비중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정부의 노후발전소 성능개선 추진으로 이와 관련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윤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자재 업체 중 보일러와 터빈에 대한 성능개선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석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수주 규모는 1GW기준 기당 1천억 원 안팎으로 신규보일러 설치금액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