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전자에서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 QLED TV에 대해 시기상조란 입장을 내놓았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는 3일 LG전자의 구미사업장 올레드TV 생산라인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QLED는 아직 실험실 차원이고 시제품(프로토타입)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대중화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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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부사장. |
이 상무는 "이제 대중화를 시작한 올레드TV의 시제품도 10년 전에 나왔을 정도"라며 “올레드TV가 차세대 TV"임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빠르면 2018년 QLED TV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QLED는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급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올레드처럼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 올레드보다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밝기와 전력효율 등이 좋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평가 받는다.
삼성전자가 퀀텀닷과 올레드의 장점을 섞은 QLED TV를 선보일 경우 프리미엄 TV시장에서 LG전자의 올레드TV보다 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진 LG전자 HE사업본부 TV상품기획팀장 전문위원은 "QLED는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고객 손에 언제쯤 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올레드TV의 수명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올레드TV는 LCD TV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화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병철 LG전자 TV/모니터생산FD담당 상무는 "최근 생산하는 올레드는 10만 시간까지 돌아간다"며 "하루 10시간씩 30년 동안 시청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현진 전문위원은 "경쟁사들이 퀀텀닷 기술 등을 강조하며 '올레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것 자체가 올레드를 신기술로 여긴다는 방증"이라며 "LCD는 현재 피크레벨의 밝기 정도만 유사한 수준에 왔을뿐 명암비와 색재현 등은 아직 올레드와 비교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