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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야 살아 남는다, 호텔들 저마다 차별화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6-06 1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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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야 살아 남는다, 호텔들 저마다 차별화  
▲ L7 명동점 프론트 모습.

호텔들이 생존을 위해 차별화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여행객 증가와 함께 호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호텔들은 치열한 경쟁에 내몰렸다. 고객들의 욕구도 다양해져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로는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특색을 강조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호텔은 올해 1월 초 서울 명동에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을 열었다. L7은 지상 21층, 지하 3층에 245개 객실을 갖췄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독특하고 개성있는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 운영 콘셉트,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부티크호텔(boutique hotel)을 체인화 한 것이다.

L7은 젊은층과 여성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L7에 근무하는 호텔리어들은 유니폼으로 청바지, 옥스퍼드 셔츠와 네오플랜 조끼, 슬립온 등 차별화된 복장을 착용한다. 객실에도 기존 호텔에서 많이 쓰는 갈색, 검은색 대신 노란색을 사용했고 로비나 식당, 복도 등에 예술작품을 전시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서울에 와서 L7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L7에 오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도록 특별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호텔시장 2위인 프랑스 루브르호텔그룹도 올해 1월 서울 명동에 골든튤립엠 서울호텔을 선보였다. 지하 5층 지상 17층에 430개 객실을 갖췄다.

층별, 객실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로비와 레스토랑에 위치한 갤러리에 유명작가들과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 편백나무 소재의 히노끼 욕조를 갖춘 객실, 한지로 제작한 특수 덧창을 활용한 객실 등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특색을 강조한 한옥호텔도 늘고 있다. 앰배서더호텔그룹은 지난해 인천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을 열었다.

대지면적 2만8005㎡의 넓은 부지에 객실동인 경원재와 영빈관인 경원루, 한식당 등이 들어섰다. 건물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주요 건축양식대로 지어졌다.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 김성호 칠장(충북도 무형문화재 27호) 등이 건축에 참여했다.

김광욱 엠배서더서울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송도에 호텔이 밀집돼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객실이 30개밖에 없는 만큼 전통한옥은 물론이고 경원루와 한식당, 전통혼례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호텔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데다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공유업체까지 등장해 호텔들은 고객유치가 쉽지 않다.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이전보다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소비자들이 경험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런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카리나 코렌겔 하얏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브랜드&전략담당 수석 부사장은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SNS의 발달로 호텔산업도 독특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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