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도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역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7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높아졌다.
앞서 연방준비제도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위원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성명에서 “2%대 물가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25%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 세 차례 역전 상황에서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