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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범현대 오너2세 경영인, 사회에 공헌하는 보험사 희망 [2022년]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2-07-2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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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윤은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도 현대해상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급여력(RBC)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55년 3월18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8남3녀 가운데 7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 옮겨 부사장, 사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한 현대해상을 자산 5조 원 이상의 준대기업집단으로 키워냈다.

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사회적기업 지원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아들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가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를 사재 출연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Chairman of Hyundai Marine & Fire Insurance
Chung Mong-yoon
경영활동의 공과


△자회사형 보험판매대리점
현대해상은 2021년 4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 ‘마이금융파트너’를 출범시켰다.

이어 7월에는 충청도 청주와 전라도 광주 등에 마이금융파트너 지점을 열었다.

2021년 기준으로 마이금융파트너에서 활동하고 있는 보험설계사는 124명이고, 마이금융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한 보험사는 손보사와 생보사가 각각 12곳이다.

마이금융파트너의 2021년 신계약건수는 생명보험 336건, 손해보험 2064건으로 집계됐다. 신규모집 금액은 생명보험 1억5163만 원, 손해보험 3억4736억 원이다.

2022년 7월 기준으로 마이금융파트너의 영업점은 서울 본사 1곳, 지점 7곳, 지사 10곳이다.

법인보험대리점은 다른 보험사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는 만큼 판매채널의 영업력을 강화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은 설립 초기에는 적자가 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현대해상 실적.
△해외시장 개척
현대해상은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현대해상은 1976년 일본 도쿄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1개의 지사와 1개의 지점, 6개의 사무소를 갖추고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2021년 수입보험료 가운데 해외원보험은 2615억 원이다. 전체 수입보험료 15조3587억 원의 1.7%에 해당한다.

현대해상의 중국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은 2020년 4월 중국 현지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의 대표 IT기업 레전드홀딩스, 차량공유업계 1위 기업 디디추싱과 손잡고 합자법인을 세웠다.

같은 해 9월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광둥성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손해보험시장 규모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재산보험이 칭다오 지점에 이어 두 번째 지점으로 광둥성 지점을 열게 된 것이다.

현대해상은 미국에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보험시장이며 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보험시장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20년 6월 미국 지점을 통해 하와이에서 영업인가를 받은 뒤 같은 해 9월부터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영업인가를 주마다 따로 획득해야 한다. 이전까지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했는데 하와이를 판매지역에 추가한 셈이다.

현대해상 미국 지점은 화재 등으로 발생한 주택 피해 등을 보장하는 주택종합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희망퇴직 실시
현대해상은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2022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22년 6월3일부터 희망퇴직 안내를 시작했고, 9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자 퇴사 처리는 6월30일 마무리됐다.

현대해상은 희망퇴직자에게 약 3년치 임금을 지급했다. 이 외에 자녀 학자금, 자기계발 지원금, 건강관리 지원금 등도 지급했다.

현대해상은 앞서 2020년 5월11일부터 2주 동안 만 45세 이상이거나 20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된 202년 희망퇴직으로 8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해상은 이들 희망퇴직자에게 퇴직위로금을 지급했고,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앞서 2017년 진행한 희망퇴직 때는 70여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해상 준대기업집단 지정
정몽윤은 현대해상그룹을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29일 현대해상을 포함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정몽윤은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현대해상은 삼성화재 등과 같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단일 손해보험사로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명단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대기업집단이 됐다.

계열분리 당시 계열사 1개, 자산총액 2조6천억 원에서 2021년 기준 계열사 21개, 공정자산 총액 5조3천억 원으로 규모가 커진 것이다.

현대해상은 2022년 4월 공정위 발표에서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위를 유지했다. 계열사는 14개로 줄었으나 공정자산은 5조5천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
현대해상은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안정적 실적 개선을 이뤄가고 있다.

현대해상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0년 2월20일 조용일 총괄사장과 이성재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은 2020년 3월2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두 사람의 대표이사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조 사장은 현대해상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및 총괄사장으로서 영업전략 수립과 채널별 전략기획 등을 진두지휘하며 영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 부사장은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C&R 대표로 재직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신기술 도입과 혁신 활동, 해외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임자인 이철영·박찬종 각자대표이사는 2013년 2월부터 6년여 동안 회사를 경영했다. 이철영 대표이사는 현대해상 경영, 박찬종 대표이사는 기획관리·인사총무지원·기업보험·CCO 부문을 총괄했다.

두 사람 다 2019년 3월 연임에 성공해 2020년 3월까지로 임기가 늘어났지만 2019년 7월 박찬종 대표이사가 임기를 8개월 넘게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철영이 단독대표이사로서 현대해상을 이끌었다. 이철영은 정몽윤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험업황 악화와 현대해상 실적 부진으로 2020년 3월 임기를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대해상은 이처럼 오랜 기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유능한 CEO 2명이 회사를 쌍두마차처럼 이끄는 체제가 현대해상의 안정된 경영에 밑바탕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보험업계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 시도
현대해상은 ‘토스은행’ 컨소시엄을 통해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하려다 중단했다.

현대해상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참여 시도는 보험시장이 불황인 데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자본확충 부담까지 가중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됐다.

현대해상은 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보험사들과 달리 기업계 보험사라서 판매채널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보험금 등을 주고받기 위해 은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내야 하는 수수료 등 부대비용도 수익성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 진입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에 비추어 인터넷전문은행이 현대해상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줄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다.

현대해상은 결국 2019년 3월21일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토스와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컨소시엄 탈퇴를 결정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 구성, 사업모델 등이 생각과 달라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2021년 3월29일 왼쪽부터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우태희 상근부회장이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식 대신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장
정몽윤은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용만 회장 시절인 2017년 1월9일 대한상의 금융위원장을 맡았는데, 2021년 3월2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에도 대한상의 금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의 공급자인 금융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 관련 회의체로 2007년 출범했다. 대한상의 회원사들의 입장에서 금융부문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정몽윤은 대한상의 금융위 조직을 확대해 그 역할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 혁신금융 확대에도 힘썼다.

정몽윤은 대한상의 금융위 회의에서 “데이터경제 3법 개정안이 제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이터경제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했다

정몽윤은 혁신금융 확대를 위한 과감한 정책 운용을 금융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정몽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고 다양한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면서 금융산업은 혁신하지 않고는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날로그식 금융규제를 개선하고 금융산업의 진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윤은 또 새로운 금융환경을 연구·분석해 금융규제의 발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볼 것을 제안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에 합류
정몽윤은 2015년 2월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에 합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도 정몽윤과 함께 회장단에 들어갔다.

서울상의는 정기총회에서 이들 3명을 부회장으로 추가 선임했다. 이로써 서울상의 회장단은 20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났다.

2013년 박용만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회장단에 합류한 데 이어 이때 회장단이 추가로 보강된 것이다. 이로써 서울상의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서울상의 부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의원총회와 상임의원회 등을 통해 상의의 운영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의결하고 상의를 대표해 신년인사회와 각종 정책간담회 등의 행사에 참석한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손해보험 영업 양수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손해보험(현대하이카) 흡수합병으로 자동차보험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하이카는 2005년 현대해상의 온라인자동차보험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설립한 자동차보험 전문회사였다.

설립 첫해에 연매출 1천억 원을 넘겼고, 설립 후 16개월 만에 월매출 200억 원을 넘겼다. 2008년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현대하이카는 2014년 233억 원의 순손실을 내고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에 못 미치는 93.2%에 머물러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의 재무건전성 제고 및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5년 현대하이카의 영업을 양수했다.

당시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현대해상 17.2%, 하이카다이렉트 3.6%였다.

이후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8%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사회적기업의 든든한 후원자
정몽윤은 아들 정경선씨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경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루트임팩트’가 상당부분 아버지의 사재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는 아들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정몽윤의 태도에서 각별한 아들 사랑이 보인다는 말이 나왔다.

정경선씨는 아버지로부터 회사를 물려받기 위한 경영수업을 하는 대신 2012년 비영리단체 루트임팩트를 설립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체인지 메이커'를 발굴하는 일에 나섰다.

루트임팩트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두고 혁신적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체인지 메이커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한다. 정경선은 체인지 메이커가 많이 등장할수록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가 건강하게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

정몽윤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루트임팩트에 79억 원을 출연했다. 현대해상도 2018년부터 2021년까지 50억 원을 출연했다.

루트임팩트는 2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2016년 서울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를 세웠다.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공간이다. 2019년에는 서울숲에 2호점을 냈고, 2022년 5월에는 비영리 조직에 입주비용을 지원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7년 10월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3차회의’를 루트임팩트의 헤이그라운드에서 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뛰어든 청년 창업가들의 활동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경선씨는 2014년 HG이니셔티브도 세웠다. HG이니셔티브는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벤처 업체들에 ‘임팩트 투자'(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업체에 투자해 사회 변화를 일으키는 투자)’를 한다.

정경선씨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함께 임팩트 투자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임팩트 투자조합은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모두 추구하는 소셜벤처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왼쪽 세번째)이 2015년 2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5년도 서울상의 정기 의원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정몽윤과 함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도 서울상의 부회장에 선출됐다. 왼쪽부터 정용진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몽윤, 이만득 회장. <연합뉴스>
현대해상은 DB손해보험과 오랜 기간 손해보험업계 2위 자리를 다투어왔다. 정몽윤은 경쟁에서 이겨 현대해상을 확실한 2위로, 나아가 1위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매출 대비 순이익 규모가 적은 만큼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해상은 회사 덩치를 보여주는 매출에서 손해보험업계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순이익 등의 실적에서는 DB손해보험에 밀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최대 현안 문제다.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은 78∼80%다. 그런데 2019년에 평균 손해율이 약 90%로 집계됨에 따라 현대해상을 비롯한 손해보험회사들이 2020년 1월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었고,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손해율이 하락하자 자동차보험 부문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손해보험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해상을 비롯한 손해보험업계는 핀테크,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IT 활용 역량을 고도화해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을 앞두고 현대해상의 자본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계약 당시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면 부채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려야 한다. 다른 손해보험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현대해상도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자본 확충과 건전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들 정경선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정경선씨가 현대해상에 합류해 3세경영에 나설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말이 나온다.

2022년 3월 말 기준으로 정경선은 현대해상 지분 0.45%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4월 2만3200주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2018년 4월 3만9900주, 2020년 3월 8만3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특히 2020년 지분매입 규모가 컸는데, 정경선이 본인의 지분과 아버지 정몽윤의 지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현대해상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몽윤의 사위이자 장녀 정정이씨의 남편인 김현강 변호사가 2019년 2월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상무로 선임되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2018년 3월20일 서울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에서 열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윤의 좌우명은 '담담(淡淡)하게 삽시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기독교다.

성 김(한국명 김성용) 전 주한미국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명예영사로서 민간외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매년 요르단 독립기념일에 명예영사 이름으로 현지 영자지에 축하 광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계열분리 뒤 ‘왕자의 난’으로 알려진 현대가 상속재산 다툼이 진행될 때 정몽윤은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그룹에서 가장 먼저 계열분리된 곳이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화재는 1999년 1월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에 따른 문제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에도 자산운용과 보험영업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에 상당부분 의존해 계열분리가 형식적 분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형제의 난이 벌어진 2000년 당시 현대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이 공동회장으로서 그룹을 이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경영권 다툼으로 현대그룹은 결국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으로 분리됐다.

정몽윤은 대한상의 금융위원장을 맡는 등 상의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2020년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후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과 함께 거론되기도 했다.

2003년 이후에는 정몽헌 회장이 구단주인 프로야구단 현대유니콘스를 유지하기 위해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의 재정지원을 끌어내기도 했다.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분열된 뒤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사이의 앙금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타계하고 그 뒤를 이어 정 회장의 부인 현정은이 현대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유니콘스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화해의 접점’으로 여겨졌다. 이에 현대유니콘스를 유지하기 위한 정몽윤의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유니콘스는 2008년 해체된 뒤 '우리히어로즈’로 재창단됐으며 2022년 현재는 ‘키움히어로즈’로 운영되고 있다.

정몽윤은 소문난 ‘야구광’이며 노래 실력이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직장인 야구팀은 정몽윤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사회인 야구에서 상당한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정몽윤이 직접 1루수로 뛰기도 했다.

정몽윤은 중학생 때 야구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고 중앙고 재학 시절엔 도시락을 싸들고 야구장을 쫓아다닐 정도로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1997년 대한야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상당한 사재를 출연해 야구 저변 확대를 돕고 국가대표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야구 발전에 힘썼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몽윤의 공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대표팀에 데려오는 등 첫 드림팀을 만든 것도 정몽윤의 노력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는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후 뒤풀이도 정몽윤의 사비로 열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동메달을 딴 뒤 ‘연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 야구협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7년 말 현대유니콘스가 공중분해됐다. 정몽윤은 어떻게든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하고 싶었지만 보험회사의 성격상 주주들의 뜻을 거슬러 독자적 결정을 내릴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현대유니콘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코치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부상으로 재활훈련을 받던 박진만 코치에게 정몽윤이 개인적으로 연락해 함께 한국시리즈를 관람했을 정도다.

가수 윤민수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한다. 현대해상 수련회 때 ‘술이야’를 불렀을 때 직원들 사이에 '회장님이 가수 윤민수를 초빙해 배운 게 분명하다'는 말이 오갔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상당한 멋쟁이로 명품 정장 브리오니를 즐겨 입는다. 브리오니는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품 슈트 브랜드다.

사건사고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가운데)이 2019년 4월19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설계사부문 대상 수상자 김경애씨(왼쪽), 대리점부문 대상 수상자 남상분씨(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해상>
△맘모톰 절제술 실손의료보험 소송
현대해상을 비롯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의료계와 맘모톰 절제술로 불리는 ‘진공보조 유방 양성종양 절제술’의 보험금 지급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22년 3월 대법원에서 공개변론이 진행됐고 재판부의 판결은 7월 현재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맘모톰 절제술은 침이 달린 맘모톰 장비를 이용해 유방 양성종양을 빨아내 제거하는 시술이다. 원래는 종양부위 조직을 소량 채취하는 검사장비로 개발됐으나 점차 양성종양 제거 수술장비로 의료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맘모톰 절제술은 메스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과 비교하면 외상이 적어 환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수술만큼 완전하게 종양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맘모톰 절제술은 2019년 8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신의료기술평가 등 검증절차를 통과하지 못한 임의 비급여 진료에 대해 병원이 진료비를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절차성과 시급성, 환자의 동의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할 때에만 허용된다.

현대해상 등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기 전에 맘모톰 시술을 하고 받은 진료비는 부당이득라며 병원이 해당 진료비(보험금)를 부담한 보험사에 부당이득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전 맘모톰 시술에 지급된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은 손해보험업계에서만 1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받아
금융감독원은 2020년 11월9일부터 현대해상을 대상으로 종합검사 본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는 12월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대면 검사로 전환돼 검사 기간이 더 늘어나 2021년 7월에야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은 금감원 종합검사 결과 기관 대상 징계 없이 일부 업무와 관련해 과태료 7900만 원과 과징금 900만 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2014년 이후 6년여 만에 실시된 본검사였던 데다 바로 앞서 종합검사를 받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검사 결과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 제재를 받으면서 현대해상의 종합검사 결과에 관심이 몰렸다.

종합검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대해상의 소비자 보호 부문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해상은 대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고 지연지급 일수, 소비자민원 건수 등도 가장 많았다,

소비자 보호는 종합검사의 핵심점검 사항으로 4대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 보호 외에 내부통제·지배구조, 재무건전성, 시장영향력 등이 평가된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2019년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종합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2020년에는 현대해상이 종합검사를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현대해상 노사갈등
현대해상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현대해상이 2018년 4월 연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급 지급의 최소 순이익 기준을 2천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 갈등의 발단이 됐다.

노조는 회사 측이 노조와의 합의 없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바꿨다며 반발했다.

현대해상 노조는 2019년 3월22일 주주총회 때까지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측이 2019년 4월 노조가 제시한 총액 대비 2% 임금인상안을 수용하면서 노사갈등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현대해상 노조는 2019년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최종교섭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이 안은 67.8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자리 고사
2017년 11월29일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만장일치'로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 올랐다.

적지 않은 야구팬들이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일 오전까지도 정몽윤이 유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구본능 전 총재가 임기를 거의 채우고 물러나면서 정몽윤이 새 총재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명됐다.

구 전 총재는 다음 총재 후보로 정몽윤을 염두에 두고 삼고초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몽윤은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 수장에 이어 한국야구위원회 수장까지 현대가에서 맡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오른쪽)이 2016년 7월 20일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이 열린 경기도 양평군 용담리 선영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7년 현대종합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1979년부터 1984년까지 현대종합상사 미주지사에서 근무했다.

1985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사장에 올랐다.

1988년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장으로 승진했다.

1996년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1996년 현대할부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대한야구협회 회장이 됐다.

1998년 현대해상화재보험 고문으로 물러났다.

2001년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에 다시 올랐다.

2004년 현대해상화재보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2015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됐다.

2017년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 학력

1973년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오른쪽 위 중간)이 2016년 11월11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앞줄 오른쪽 세 번째)의 딸 선아영과 탤런트 길용우(둘째줄 왼쪽 세 번째)의 아들 길성진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신부 아버지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의 모습도 보인다.
아버지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변중석이다.

형은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고, 누나는 정경희이며, 동생은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이다.

배우자는 김진형 부국석면 회장의 딸 김혜영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녀 정정이씨는 1984년 태어나 2009년 결혼했다.

정정이씨와 결혼한 김현강씨는 KBS 사장을 지낸 김인규 경기대 총장의 장남이다.

아들은 정경선씨는 1986년 태어났다.

정경선씨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산나눔재단에서 일했다. 이후 사회적 기업 루트임팩트 CIO(최고상상책임자, Chief Imagination Officer)와 임팩트 투자사 HGI(HG이니셔티브) 대표를 거쳐 HGI 의장을 맡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투자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를 말한다.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을 밟았다.

◆ 상훈

2001년 문화관광부 추천으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보수로 26억4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8억3900만 원, 상여금 17억2800만 원, 기타근로소득 3700만 원 등이다.

정몽윤은 2022년 1분기 말 기준 현대해상의 주식 1966만8600주(지분 22.0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이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2022년 7월21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6372억 원이다.

정몽윤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어록
[Who Is ?]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오른쪽)이 2015년 2월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15년도 서울상의 정기 의원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된 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겸 서울상의 부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 생태계 조성이 국회 입법 지연으로 쉽지 않다. 데이터 3법 등이 제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꼭 통과되길 바란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금융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승인해준 덕분에 많은 혁신금융 서비스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금융혁신기획단 운영과 규제입증책임 전환제 적용 등으로 금융산업 애로 해결과 규제개혁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2019/10/22,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제35차 회의 인사말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산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시대의 규제가 갖는 한계를 깨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샌드박스 심사가 금융 신산업에 또 다른 관문으로 작용한다면 혁신의 속도와 사업성을 제약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운영해 보자는 샌드박스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신사업만이라도 금융당국에서 보다 과감하게 정책 운영을 해주길 바란다.” (2019/04/10,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회의 인사말에서)

“인터넷은행이 출범하고 다양한 핀테크 혁명이 일어나면서 금융산업은 혁신하지 않고는 생존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여기에 불확실성의 증가와 금융환경 급변 속에서 자산운용을 잘해나가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해 금융규제의 발전적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산업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조망해보자.” (2017/01/19,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에서)

“수익 중심의 내실 성장을 위해 영업 효율성 개선과 업무 개선 노력을 통한 손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해 자산운용 이익률을 제고해야 한다. IFRS4 2단계 도입에 대비해 전사 리스크 관리 역량 향상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무인 자율주행차 등 기술 발달로 야기될 새로운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6/01/04, 서울 광화문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농협이 보험산업에 진입하면 대규모 조합원과 전국적 영업망을 활용해 기존 보험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경쟁구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위기대응 능력과 견실한 체력을 통해 어떠한 외부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변화의 흐름에 선제대응해 진정한 강자로 우뚝 서는 혁신과 성장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 (2010/01/04, 2010년도 신년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1994/09/08,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994년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 촉진대회에서 교통부장관상을 받으면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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