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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 3위로 올라서, 이원덕 첫 성적표 산뜻한 출발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7-26 14: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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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이 취임 첫해 상반기 하나은행을 앞선 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기업대출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냈는데 하반기에도 중소기업대출 등에서 증가추세를 유지하며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우리은행 상반기 순이익 3위로 올라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7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원덕</a> 첫 성적표 산뜻한 출발
▲ 우리은행이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이원덕 행장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 

26일 우리은행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844억 원, 순이익 1조554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은 19.88%, 순이익은 21.51% 늘었다. 

하나은행은 2022년 상반기 순이익 1조3736억 원을 냈다. 2021년 상반기보다 9.6%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이익 차이는 약 1800억 원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1분기에도 순이익 8842억 원을 내 6671억 원을 거둔 하나은행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하나은행보다 실적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2793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88.72% 늘며 하나은행보다 순이익 기준 높은 실적을 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253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17.9% 늘었다. 

그러나 약 200억 원의 차이가 하반기에 따라잡히며 2021년 우리은행은 순이익 2조3755억 원을 거둬 2조5704억 원을 낸 하나은행에 밀렸다.

이처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3, 4위 경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이 행장은 취임 첫 해 하나은행보다 앞서기 시작하며 산뜻한 임기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하나은행을 실적에서 앞서기 시작했다”며 “우리은행이 3위 은행으로 위치를 굳히며 나아가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순이자마진(NIM)은 앞선 분기보다 0.09%포인트 개선됐다. 

원화대출채권도 기업대출이 늘어나며 1분기와 비교해 1.3%포인트 늘었고 마진 개선과 대출잔액 증가로 이자이익도 6%포인트 증가했다.

이익 지표와 함께 주요 건전성 재무지표도 좋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 비율은 각각 0.30%, 0.2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이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은행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0.50%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0.30%는 평균보다도 낮은 안전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건전성 재무지표인 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충당금 적립액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회사가 부실 대출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은 210.3%를 나타냈다. 2021년 같은 기간 192.2%보다 높아졌다. 

건전성 지표의 개선은 우리은행이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3308억 원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미래 경기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으로 1310억 원을 준비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호실적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을 성장시켜 큰 폭의 순익 증대를 이룬 결과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성장폭이 일부 부문에서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은행권의 심화한 경쟁과 가산금리 조정,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각 은행의 대출 성장이 다소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하반기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중소기업대출에서는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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