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1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늘렸다.
LG전자는 22일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지난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적과 함께 2030년까지 추진할 ESG 중장기 전략과제를 밝혔다.
▲ LG전자가 ‘2021-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1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늘렸다고 밝혔다. |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 2019년 LG전자가 선언한 ‘탄소중립 2030’ 목표의 일환이다.
LG전자가 2021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Scope 1)와 간접 온실가스(Scope 2)의 총량은 115만 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로 2017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LG전자는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온실가스와 외부 전력이나 열 소비 등으로 인한 간접 온실가스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에 사용된 재활용 플라스틱은 2만6545톤으로 2021년 대비 약 32% 늘었다. 또 LG전자가 지난해 회수한 폐전자제품은 44만2315톤으로 2021년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이 2020년 대비 약 14% 증가한 352만 톤을 기록했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는 7대 주요 제품(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정용 에어컨, 시스템 에어컨, 모니터)의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은 2020년보다 6.6%가량 줄었다.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은 제품이 평균 사용수명 동안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제품별 기능 단위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 경우 리터(L)당 배출량을, 세탁기의 경우 킬로그램(kg)당 배출량을 나타낸다.
LG전자는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탄소 배출량 감축 장치 등을 도입하고 있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펼쳐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우선적으로 북미법인은 지난해 생산, 물류,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바 있다.
개발단계에서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60만 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모니터 등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폐전자제품 회수도 확대하고 있다. 당초 2006년부터 2030년까지 450만 톤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누적 회수량 목표치를 8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객이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LG전자는 7대 주요 제품에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사용단계에서의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0% 저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