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 정의선에게 또 넘길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6-03 16:17: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 정의선에게 또 넘길까  
▲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중공업이 3조5천억 원 규모의 강도높은 자구안을 마련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주식을 어떻게 처분할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넘겨 자금을 마련하면서 정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도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조카인 정 부회장에게 또 지분을 매각할까?

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이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4천억 원대 유가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담았다.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현대자동차 지분이다. 현대중공업이 현대자동차 주식 123만5450주(0.56%),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41만8850주(0.19%)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2300억 원 규모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을 처분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중공업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승계에 한발짝 더 다가설지도 주목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 하자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을 사들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인수했고 지난해 11월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를 넘겨받았다.

당시 정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이 제삼자에게 매각될 경우 경영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시장에 지분이 대량으로 나올 경우 주가가 떨어져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승계의 발판도 다졌다. 

정 부회장은 이전까지 현대자동차 주식을 6천여 주만 보유하고 있어 지분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인수 뒤 정 부회장 지분은 2.28%로 늘어나 2대주주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 약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8천억 원을 두 차례의 현대차 지분 취득에 사용해 약 2천여억 원의 자금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에서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을 모두 확보하면 정 부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은 3.03%까지 늘어나게 된다. 최대주주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지분 격차는 2.14%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들을 통해 현대상선 지분 13.98%, KCC 지분 3.77% 등 범현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범현대가와 지분관계를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