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 비율을 산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일 포스코홀딩스가 LNG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광양LNG터미널. |
비율 산정을 마치면 올해 안에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3월31일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 62.91%를, 포스코에너지 지분 89.02%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의 남은 주식은 자사주라는 점에서 사실상 100%를 포스코홀딩스가 쥐고 있어 합병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기업 합병이나 분할 등의 안건과 관련해 주주총회의 결의요건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의 동의,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합병이 이뤄지면 LNG사업을 통합한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의 LNG사업 전반을 맡아 LNG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관련 사업은 일반적으로 자원탐사 및 개발사업에 해당하는 업스트림과 운송과 저장에 해당하는 미드스트림, 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이나 발전사업에 해당하는 다운스트림 등 3단계로 구분된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의 LNG 관련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해양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업스트림을 담당했고 포스코에너지가 LNG터미널인 미드스트림과 인천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통해 다운스트림을 맡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도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