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의 김현철 조합장이 사임했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조합원들에 단체로 발송했다.
▲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조합 김현철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사임의 뜻을 밝혔다. |
김 조합장은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이제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현 조합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공백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가 결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제 사임을 계기로 (시공사업단이)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며 “둔촌조합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분담금과 입주시기에 관한 전향적 고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은 14일 조합원들에게 8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7천억 원을 갚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는데 이후 3일 만에 조합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는 8월 안에 현 조합집행부를 교체할 총회를 열기로 한 상태다. 둔촌주공 정상화위원회는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집행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4월22일 설립한 단체다.
서울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은 현 조합집행부와 공사비 증액 등과 관련한 갈등을 이유로 4월15일 0시부터 유치권을 행사하고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세대 공동주택 및 부대시설을 짓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현재 공정률 50% 수준으로 당초 내년 8월 완공 예정이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