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분간 6%대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각 16일 추 부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 국가(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6%대 물가상승률이 9~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6%를 훨씬 상회해 7%, 8%대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고정되는 현상은 없을 것이다"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고물가 상황이 기조적으로 안착해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상 때문에 채소 수급이 불안해지는 등 일시적 요인이 발생한 경우 7%대 물가상승률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경제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에 대해서는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점점 악화하는 대외 경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남에서 세계 경기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견해를 들었다”며 “세계 경제 둔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추 부총리와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 전망이 4월보다 한층 어두워졌다"며 "한국 경제는 좋은 기초체력(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주요 국가보다 둔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