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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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경기침체 우려 강화에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이틀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한 달 만에 '6만전자'가 된 삼성전자 주식과 SK하이닉스 주식은 크게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전날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263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346억 원어치 주식을 사고 3983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35%(2500원) 오른 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물가상승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에 주요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 등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호실적 발표 영향에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 상황도 비슷했다. 여전한 물가충격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갱신했으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아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크게 던진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이들은 SK하이닉스 주식을 815억 원어치 사고 1950억 원어치 팔아 1135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5.00%(4700원) 상승한 9만8700원으로 장을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이 외에도 삼성전기(-397억 원), 삼성SDI(-250억 원), 에코프로(-214억 원)의 주식을 많이 던졌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 1570억 원어치 사고 1166억 원어치 팔았다. 404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4.70%(5500원) 떨어진 1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이들은 367억 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2345억 원어치 주식을 담고 1978억 원어치 주식을 던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날보다 8.67%(1만3천 원) 떨어진 13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카카오(367억 원), 네이버(351억 원), LG화학(296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 1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