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기업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이 베트남에 대규모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대봉 회장은 베트남에서 디즈니랜드 수준의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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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조 테마파크 추진하는 이대봉은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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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
이 회장은 2007년 베트남 호아빈의 1천만㎡ 부지에 10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놀이공원과 사파리, 워터파크, 식물원 등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거주민 이전 등 문제가 있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 회장은 1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테마파크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 이 회장의 테마파크 사업지원 요청에 대해 꽝 주석은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 꽝 주석은 이 회장의 베트남 투자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참빛그룹은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 중 한곳으로 꼽힌다. 참빛그룹은 2006년 베트남 최초의 54홀 골프장인 피닉스CC를 개장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회장은 하노이 수도지정 1천 년을 기념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특급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0년 베트남 최대 규모인 그랜드플라자하노이호텔을 준공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면서 과거 우리 군이 베트남전에 참전해 저지른 인명살상에 사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2007년부터 베트남 공안 유가족 자녀에게, 2010년부터 참빛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화빈성의 소수민족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공안 유자녀 100명에게 약 5천만 원, 소수민족 학생 300명에게 3천만 원 등 모두 8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2011년 베트남 보국훈장을 받았고 2013년 참빛그룹은 한국기업 중 처음으로 베트남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1941년생으로 경남 합천 출신이다.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설립해 참빛그룹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남대문상가, 참빛가스산업, 동아도시산업(현 참빛동아산업), 참빛도시산업 등 계열사를 14개까지 늘리며 사업영역을 운송·물류에서 관광, 에너지, 제조·건설 등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교육사업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0년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예원학교 재단인 이화예술학원(현 서울예술학원)을 인수해 이사장에 올랐다. 이 회장은 재단 인수 후 현금 350억 원을 출연해 부실경영으로 재정난에 빠진 재단을 정상화했다.
서울예고는 1987년 이 회장의 막내아들 이대웅군이 재학 중 학교폭력으로 숨진 학교다. 이 회장은 1988년부터 이대웅음악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후원하는 등 아들의 모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