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팔자' 흐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물가상승과 주요 은행주의 실적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15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높게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15일 오전 9시3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16포인트(0.87%) 내린 2302.16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55%) 높은 2335.12에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344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62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845억 원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7월 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내놓은 악화한 2분기 실적 등의 영향으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0.03%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는데 1년 전보다 11.3% 올랐다.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날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대손충당금 확대로 2분기 순이익이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시장 급등주를 보면 진원생명과학(9.09%), 이연제약(4.36%), 모두투어리츠(1.28%), 팜젠사이언스(2.62%) 등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22%), SK하이닉스(2.45%), 삼성SDI(0.55%) 등 3개 종목의 주가만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09%), 현대차(-1.37%), 네이버(-1.93%), LG화학(-3.58%), 기아(-1.65%), 카카오(-2.64%)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78%) 내린 760.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30%) 오른 768.41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지수 하락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572억 원, 기관투자자는 275억 원 규모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8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메디콕스(24.58%), 셀리드(17.40%), 셀루메드(15.11%), 보광산업(12.38%) 등이 크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54%)과 씨젠(0.53%)의 주가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40%), 에코프로비엠(-3.76%), 엘앤에프(-2.11%), HLB(-0.24%), 카카오게임즈(-2.14%), 펄어비스(-1.33%), 셀트리온제약(-0.90%), 천보(-1.28%)의 주가는 내리고 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