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업체 한솔테크닉스가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삼성페이 모듈 탑재를 늘리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솔테크닉스는 기술력과 원가절감능력을 갖춘 성과로 고객사에 부품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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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용 한솔테크닉스 대표. |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일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 갤럭시J 시리즈의 흥행으로 부품공급을 늘리며 수혜를 보고 있다"며 "생산능력이 부품 주문량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라고 분석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결제를 구현할 수 있는 무선충전과 통신모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원래 갤럭시S7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삼성페이를 올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J, 중국 전용 신모델 갤럭시C 시리즈까지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J 시리즈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솔테크닉스의 부품공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의 삼성페이 모듈 출하량은 상반기 월 30만 개 정도에서 하반기 월 100만 개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부품사업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올해 매출 1조493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0.8%, 영업이익은 150% 급증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솔테크닉스는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 생산공장을 갖춘 성과로 부품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생산시설을 증설하며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애플이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선충전모듈 탑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향후 한솔테크닉스의 고객사를 다양화할 수 있는 호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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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테크닉스의 무선충전모듈 탑재 제품. |
한솔테크닉스는 한솔제지와 한솔케미칼 등을 보유한 한솔그룹의 계열사로 전자제품의 파워모듈과 LED 백라이트 등 LCD패널 관련부품을 주로 생산하며 성장했다.
그 뒤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에 대응해 사업구조를 전환한 성과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스마트폰 관련사업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한솔그룹이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체제를 완성하고 있는 단계에서 한솔테크닉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개선해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순조롭게 완료되며 한솔테크닉스가 핵심계열사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