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잠정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자단)여러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그래서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으로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11일 대통령실 출입기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하면서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하루 만에 다시 기자들과 만남을 재개했으나 기자들의 근접 접근을 제한해 윤 대통령과 7~8m가량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도록 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묻는 질문에 “11일 질병관리청장, 국가감염병대응위원장, 복지차관이 와서 회의했다"며 "13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기본 방침을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경제상황 대응과 관련해선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민생”이라며 “경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도어스테핑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하면 안 되느냐”며 “괜찮으면 며칠 있다가 이 앞에 (포토라인을) 치자”고 말했다.
기자들과 종전보다는 거리를 둔 채 도어스테핑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어스테핑 중단이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린 메시지 관리 차원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하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도어스테핑 중단을 두고 “코로나19 때문이라면 근절될 때까지 못하겠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도어스테핑이 문제가 되고 여러 실언들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