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12 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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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자회사 한화디펜스 수출 등이 기대되며 우주발사체와 도심항공교통(UAM) 추진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동력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항공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7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4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은 전년 대비 역신장이 불가피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는 근접했을 것”이라며 “경기 후퇴 국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어적 포트폴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주 잔고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재료 소멸,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업자 선정 지연 및 해외 방산 수주 공백 등으로 최근 주가가 조정받았다.
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경기 방어적인 방산과 B2B(기업간거래) 위주이고 수주 잔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하반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체질 개선에 성공한 민수부문 자회사 3인방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사업 차질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반기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아직 유효하다.
한화테크윈은 고객 신뢰도 개선을 바탕으로 북미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재료비, 개발비, 인건비 등 비용 요인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도 우호적인 환경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고유가 속에 중동 지역 수주가 양호하며 4분기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산 자회사 가운데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핀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부가 수출이 연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 인접국들 대상으로 K9 자주포 수주 기회가 확대될 공산이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오프닝 여객기 수요와 더불어 항공기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심항공교통(UAM) 추진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월 오버에어(Overair)에 전환사채 형태로 6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도심항공교통 전기추진체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누리호 성공 발사에 이어 9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