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화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물렀다.
최근 발표된 6월 미국 고용시장 호조로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30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0.40원)보다 3.4원 내린 1298.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오전 10시경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가 현지시각으로 8일 발표한 '미국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신규고용 인원이 37만2천 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26만5천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탄탄한 고용지표 덕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밟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으나 여전히 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 판매, 중국 수출입과 2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 일정을 앞둔 경계심리도 유입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