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화학이 부진한 화학 업황 속에서 2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이 둔화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LG화학이 배터리공장 증설 부담에 수익성이 둔화될 수도 있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LG화학 목표주가 6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LG화학 주식은 5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2분기 다른 석유화학기업과 비교해 실적 방어력이 돋보였다”며 “다만 하반기 화학부문 사이클 하락 지속과 배터리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초기 수익 둔화 우려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하반기 중국의 가전업체 재고조정 영향으로 고부가합성수지(ABS)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4분기 여수 NCC공장 정기보수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배터리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3분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법인(얼티엄셀즈) 1공장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동 초기 고정비와 수율 안정화 비용으로 3분기와 4분기 각각 1천억 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LG화학은 2분기 실적 방어에 비교적 성공한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9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58% 감소한 것이지만 글로벌 화학 업황 내리막 상황을 고려하면 양호한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2분기 기초소재와 배터리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양극재 스프레드(원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 개선에 힘입어 첨단소재부문에서 좋은 수익성(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9조3328억 원, 영업이익 3조343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33% 줄어드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