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그룹 첫 전기차 출시, 파산위기에 활로 찾기 난항

노이서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 2022-07-08 15:06:0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부동산기업 헝다그룹 첫 전기차 출시, 파산위기에 활로 찾기 난항
▲ 류융줘 헝츠자동차 사장이 6일 열린 '헝츠5 사전예약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헝츠자동차>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2위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이 5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친환경차 기업을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안고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부터 파산 위기를 겪고 있으며 아직까지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전기차 업계에 후발주자로 발을 들인 헝다그룹이 전기차 사업으로 다시 일어서는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8일 중국 매체 중국부동산보에 따르면 장한 중국 공공정책연구기관 고급연구원은 헝다그룹이 전기차 사업을 통해 회사를 구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 세계 주요 친환경차 기업들은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경우 대부분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부인 헝츠신에너지자동차그룹(헝츠자동차)이 첫 전기차 모델 헝츠5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헝츠5의 판매가격은 17만9천 위안(3471만5260원)이며 주행거리 602킬로미터에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의 탄산철리튬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류융줘 헝츠자동차 사장은 6일 열린 사전예약 발표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며 “30만 위안 이하 가격대에서 가장 좋은 전기차 SUV라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부동산보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3년 동안 전기차 사업부에 약 500억 위안(9조6970억 원)의 거액을 투자했고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등 글로벌 기업과도 차량 연구개발을 함께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대규모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인해 파산 위기를 맞았으며 산하 3곳 상장사들은 거래중지 상태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파산위기에도 헝다그룹은 사실상 2018년부터 시작한 전기차 사업을 중단하지 않은 것은 물론 대규모 투자 전략을 이어갔다.

헝다그룹이 전기차 사업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2019년 3월에 열린 ‘헝다그룹 2018 실적 설명회’에서 헝다그룹은 “친환경차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져놨으며 최장 5년 안에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실력이 가장 좋은 친환경차그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적 있다.

헝다그룹이 2년이 넘어서야 전기차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했지만 부정적 전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부동산보에 따르면 보원시 중국기업자본연맹의 부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헝츠자동차은 여러 대형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 했지만 실제로는 전기차 출시와 양산이 늦어지고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보 부이사장은 친환경차가 아직 내연기관차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상황에서 헝다그룹과 헝츠자동차는 내연기관차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신생 친환경차 기업들까지 경쟁사로 두고 살아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기업자본연맹은 중국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푸단대학, 톈진대학을 위주로 구성된 비영리 경제학술연구단체다.

중국부동산보는 “부동산 업계와 비교해 자동차 업계의 투자금 회수 및 이익창출 사이클이 더 크고 연구개발에 들여야 하는 자금은 더 많을 것이며 확인할 수 없는 리스크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노이서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