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면서 ‘6만 전자’를 회복을 향한 기대감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주가가 6만전자 회복 기대감을 받고 있다. |
8일 오후 1시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20%(700원) 상승한 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이상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9%(400원) 오른 5만8600원에 시작했다. 이후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상승폭을 지속 키웠다. 오전 10시16분경에는 5만9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크게 올랐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11.77포인트(4.48%) 상승한 2605.89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5%, 나스닥지수 2.28%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여러 악재 속에서도 2분기 단단한 실적을 낸 점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은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매출 7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내는 등 단단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과 반도체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전자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최대 38% 내려 더 큰 폭으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7만9천 원을 제시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놓고 볼 때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주가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7만7천 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만전자를 바라봤으나 올해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 영향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6월 5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