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2-07-08 0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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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반기에 낮은 차량 재고 수준을 이어가면서 좋은 실적을 거둘것이라는 전망이나왔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8일 "올해 하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23% 증가한 2조3100억 원, 기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늘어난 1조71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 기아가 상반기에 실적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각각 1%, 5% 넘어서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재고는 미국 기준 각각 34일, 18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급과잉과 수요초과를 가르는 기준인 최적 재고 70~80일보다 현저히 낮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재고 감소는 판매 가격 인상(원가 상승 전가)을 가능하게 해 실적개선과 기업가치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기아의 낮은 차량 재고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반도체 공급 확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경기 위축에 따른 기존 계약 철회 등으로 대기수요가 소진되며 재고의 상승 전환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더딘 반도체 공급 정상화, 중국의 봉쇄령(록다운), 러시아 전쟁 등 공급망 차질 이슈 발생 등에 따른 상반기 생산 부족과 축적된 수요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낮은 재고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소비재이자 동시에 필수 소비재인 자동차 수요는 지난 50년 동안 실업률과 동행해왔다. 이에 따르면 현재 완성차 업체는 우호적 영업환경을 맞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현재도 낮은 실업률이 유지됨과 동시에 차량 총 주행거리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과 수요에 근거한 우호적 영업환경 이어지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올해 하반기 주가는 시장(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에 대한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26만 원, 12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