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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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이틀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를 향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지만 현재 주가 수준이 충분히 낮다고 보고 저가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932억 원어치 사고 4549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3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0.18%(100원)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사자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2거래일 연속 가장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SK하이닉스 주식도 3번째로 많이 담았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1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21억 원어치를 사고 298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82%(3400원) 상승한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2거래일 연속 담았다. 전날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3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글로벌 반도체시장 수요 부진 우려로 크게 내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에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는 등 7월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네이버(323억 원), 카카오(216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1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320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10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43억 원어치를 사고 144억 원어치를 팔았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0.37%(500원) 내린 13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현대중공업 주식을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하지만 그 전에는 6월24일부터 7월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현대중공업 주가는 13만500원에서 14만 원으로 7.28%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95억 원), KB금융(-9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억 원), 에쓰오일(-7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