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04 08: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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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위아는 러시아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기계 공급망 회복 지연으로 2022년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기존 9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현대위아 주가는 5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연구원은 “3월 이후 지속된 러시아 법인 가동 중단과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량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구동/등속 부품의 생산이 증가하며 부품부문의 손익이 일부 방어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며 러시아 법인의 가동은 여전히 부정적이나 중국 법인은 셧다운이 해소돼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00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2.4% 감소하는 것이다.
부품부문은 러시아 법인 가동 중단으로 분기에 100억 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 공장의 엔진 생산이 안정화되고 있고 고마진의 구동/등속 매출이 증가해 어느 정도 실적방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문은 안정적 수주와 생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감가판매 축소 등 과거의 손익 악화 요인이 축소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친환경차 전략에 맞춘 미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통합 열관리 시스템 사업 추진, 수소저장시스템 및 공기압축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현대위아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연구원은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적자전환 전후(2016~2017년)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평균 0.67로 하향 조정하나 기존 적자전환 전(2016년) 거래된 주가의 PBR 밴드 상단이 0.97배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높다”며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환 투자가 이뤄지고 러시아 공장이 재가동되면 탄력적으로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