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건설

GTX-B노선 수주전 포스코-대우 맞대결 예상, 컨소시엄 구성이 관건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2-06-30 15:23: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GTX-B노선 수주전 포스코-대우 맞대결 예상, 컨소시엄 구성이 관건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국토교통부>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수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B노선의 출발점인 송도가 안방인 만큼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고 대우건설도 지난해부터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두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이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협력사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부는 오는 7월 초 GTX-B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고 11월 초 민간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다. 송도에서 용산, 망우에서 마석 등 총 62.8km 구간이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건설된다.

이 사업을 따내면 역세권 복합개발 등 주택 공급과 연계된 부대사업도 제안을 할 수 있어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총사업비가 6조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데다 정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사회기반시설(SOC)영역에서 수주실적을 쌓을 수도 있다.

GTX-B노선을 두고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대결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 송도국제도시로 사옥을 옮겼는데 안방에서 출발하는 GTX-B노선 수주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GTX-A노선에 비주간사로 참여했지만 풍부한 철도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8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며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졌던 현대건설과 GS건설 그리고 GTX-A노선을 따낸 신한은행의 행보가 주목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에 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될 대장홍대선 수주에 집중하려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2조 원 안팎을 들여 대장신도시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철도로 현대건설에서 최초 제안한 사업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최근 대우 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이 현대건설과 손잡게 되면 기술평가에서 우위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GTX-C노선 때 포스코건설과 함께했던 신한은행은 대우건설과 손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신한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가격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애초 포스코건설과 다시 컨소시엄을 이뤄 GTX-B노선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협상이 결렬된 뒤 대우건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쪽 금융사로는 KEB하나은행이 거론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인천 청라에 들어설 초대형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개발 및 인프라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의 청라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선정에는 KEB하나금융의 자금동원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컨소시엄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시공사, 엔지니어링, 금융사의 구성에 따라 수주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GTX-B노선도 앞서 A노선 및 C노선과 같이 기술 및 가격평가 점수 합산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GTX-A노선은 가격평가에서 우위를 보인 신한은행 컨소시엄에서, GTX-C노선은 가격과 기술평가에서 모두 앞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GTX-A노선 수주 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가격평가 점수를 크게 앞섰다. 가격평가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320점을 얻었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67.34점을 얻는 데 그쳤다. 가격평가에서만 52.66점 차이가 벌어져 최종 수주 결과가 달라진 셈이다. 

신한은행은 당시 공사비 원가 증액요인이 없이 금융기법을 활용해 4천억 원 정도의 정부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은 가격 평가부문을 보완해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점 937.5점을 얻어 포스코건설(842.91점)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767.88점)을 따돌렸다. 기술과 가격평가에서 각각 40~50점 정도 다른 컨소시엄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GTX-B노선의 우선협상자가 결정되면 바로 협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실시계획을 체결하고 2024년 첫 삽을 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72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한 뒤 2030년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교량, 철도사업에서 경험이 풍부하다”며 “개별 프로젝트에서 가격, 설계점수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GTX-B사업을 유의미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인 GTX-B노선 수주를 통해 국제도시 개발에 방점을 찍겠다”며 “지역 발전까지 고려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인기기사

하이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올해도 HBM 사업에서 경쟁사에 밀릴 것” 김바램 기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와 HBM3E 메모리에서 "양강체제 구축" 평가 나와 김용원 기자
충주-문경 고속철도 시대 열린다, '조선의 동맥' 영남대로 입지 찾을까 김홍준 기자
애플 인공지능 반도체에 TSMC 2나노 파운드리 활용 전망, 경영진 비밀 회동 김용원 기자
미국 FDA 고배에도 중단없다, 유한양행 HLB 올해 미국에 항암제 깃발 꽂는다 장은파 기자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국 발주 돌연 연기, 조선 3사 기술 우위 재확인 김호현 기자
대우건설 체코 시작으로 동유럽 원전 공략, 백정완 현지서 기술력 입증 '총력' 류수재 기자
K-배터리 글로벌 영토 갈수록 줄어, 중국 공세에 시장 입지 지키기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중국 탄소포집 특허 수 미국의 3배 규모로 세계 1위, 기술 완성도도 우위 평가 이근호 기자
에이블리 화장품 시장 공략, 가성비 무기로 ‘온라인 다이소’ 자리매김 보여 김예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