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년 간 50%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2020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죠. 코스닥시장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90%에 육박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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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들이 사흘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 이어갔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가장 길게 이어진 기록에 해당한다.
그동안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를 더받친 개인투자자들이 선별적 매수세를 보이며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는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2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23일과 24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진 최장기간 기록은 3거래일인데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신기록을 쓰게된다.
앞서 개인투자자는 3월29~31일, 5월27~31일 두 차례에 걸쳐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인 바 있다.
이날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854억 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을 순매도했다. 1432억 원어치를 팔고 578억 원어치를 샀다.
이 외에 SK하이닉스(-496억 원), 셀트리온(-381억 원), 삼성SDI(-332억 원), LG생활건강(-305억 원) 등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5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종목은 에코프로비엠(758억 원), 삼성전자(50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4억 원), SK이노베이션(281억 원), 포스코홀딩스(273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보통주 1주당 신주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무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주식은 보통주 7335만1008주에 이른다.
신주배정 기준일이 6월28일인 데 따라 2거래일 전인 24일 장 마감 뒤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했다.
권리락은 주주명부가 폐쇄되거나 배정 기준일이 지나 신주를 배정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식의 무상증자 비율 등을 반영해 기준가격이 조정된다.
24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49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무상증자 신주발행 규모를 반영해 주가는 12만4700원으로 조정됐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조정된 가격보다 8.98%(1만1200원) 오른 13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50만 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12만 원선으로 조정되자 저렴해보이는 착시효과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박안나기자
▲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