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송영한 쌍용차 전무(왼쪽 다섯 번째)와 코트라 김형욱 단장(왼쪽 세 번째)등 관계자들이 30일 경기 평택항에서 열린 렉스턴W 수출 선적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가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를 내년에 내놓는다.
송영한 쌍용차 전무는 30일 경기 평택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개발하고 있는 Y400(프로젝트명)은 기아자동차 모하비보다 큰 럭셔리 대형SUV”라며 “아직 이름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쌍용차가 내년 출시하는 Y400이 렉스턴의 후속모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송 전무는 “Y400을 내년에 국내 출시한 뒤 유럽과 중남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렉스턴은 단종하지 않고 계속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Y400 개발에 약 3천억 원을 투자해왔으며 내년 5월 출시할 목표를 세웠다.
쌍용차는 앞으로 매년 한 대씩 신차를 출시해 모든 SUV 차급을 채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항에서 페루 수출을 위해 렉스턴W를 선적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쌍용차는 렉스턴W 2108대를 페루에 순찰차로 수출하는데 이 가운데 408대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물량은 9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번 수출은 페루 정부가 한국산 순찰차 도입에 관심을 보인 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포스코대우가 정부간 수출계약(G2G)에 나서면서 이뤄졌다. 정부간 수출계약 제도는 수출국 정부가 거래에 개입해 계약과 이행, 사후관리 등을 보증하는 것이다.
송 전무는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한 특수차량 제조경험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페루 순찰차 공급을 계기로 중남미 특수차량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페루에 수출하는 렉스턴W에 3.2리터 가솔린엔진을 적용했고 40mm 두께의 방탄유리와 고성능 탐조등, 차세대 경광등 등을 장착했다. 또 차량번호 인식카메라와 지문인식 장치, 통신시스템 등 순찰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능도 탑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