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투자 규모가 줄었다지만 외국인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0% 이상의 지분을 들고 투자수익을 노립니다.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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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삼성전자 주식은 여전히 가장 많이 순매도하며 16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반등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53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16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외국인투자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 이후 국내 주식을 지속해서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4.23포인트(0.64%) 상승한 3만677.3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84포인트(0.95%) 더해진 379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11포인트(1.62%) 오른 1만1232.1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는 코스닥시장에 집중됐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는 3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1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85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12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190억 원어치를 사고 43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13거래일을 삼선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97포인트(0.65%) 하락한 2602.74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투자자의 팔자 흐름에도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74%(1천 원)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한 것은 16일 이후 6거래일, 1% 이상 오른 것은 5월30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이 밖에 네이버(-302억 원), 삼성SDI(-266억 원), LG화학(-260억 원), HMM(-201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3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39억 원어치를 사고 3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카카오 주가가 최근 연이어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주가는 6.56%(4400원) 오른 7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위메이드(300억 원), 엘앤에프(289억 원), 일동제약(210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9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